웅동자 Cotyledon tomentosa는 일반적으로 "Bear's Paw"라고 불리는 다육이로 우리나라에서는 웅동자로 불립니다. 정말 첫눈에 곰 발바닥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모습입니다. 웅동자는 아래와 같은 여러 방법으로 번식할 수 있는데요, 드디어 삽목에 성공했습니다.
1. 잎삽목
웅동자의 잎을 신중하게 분리한 후 건조시킵니다. 상처가 완전히 말랐을 때(대개 며칠 내로) 흙 위에 올려두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위의 방법으로 여러번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뿌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웅동자를 만나 대품으로 키운 지 7년 차이지만 단 한 번도 뿌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갈란디바의 잎은 다 시들어가는 잎들에서 뿌리가 숨풍숨풍 잘 나오지만 웅동자의 잎에서는 뿌리가 나오기도 전에 잎이 무르고 시들어버립니다.
2. 줄기삽목
줄기의 일부를 잘라내어 마찬가지로 건조시킨 후 흙에 꽂아두면 새로운 식물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웅동자의 줄기 중 적당히 가지치기 해줄 곳을 정한 후 줄기를 잘라 흙에 바로 꽂아줍니다. 말리는 과정이 없었습니다. 줄기의 자른 단면을 말리지 않고 바로 꽂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늘도 아니고 땡볕에 놔뒀더니 삽목 성공입니다.
작은 화분에서 뜨거운 여름을 잘 보내고 보니 뿌리가 잘 내린 듯하여 조금 큰 화분에 분갈이를 시도합니다.
작은 화분에서 웅동자를 조심스레 뽑아보이 뿌리가 한가득입니다. 과거에 잎꽂이 번식 실패의 고민들이 한 번에 해결된 기분입니다. 한 여름동안 뿌리를 열심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토분이 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대로 작은 화분에 분갈이를 완성했습니다. 저는 시중에 파는 분갈이 배양토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웅동자는 물주기가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잎으로 물부족을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 물 주기를 해주면 건강하게 자랍니다. 물이 고플 때는 탱탱하던 잎이 생기 없이 말랑말랑해지고 쪼그라든 모습입니다.
웅동자는 대부분의 다육이와 마찬가지로 과습에 매우 민감합니다. 웅동자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물주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흙이 완전히 건조할 때까지 기다리기
물을 주기 전에 반드시 흙이 완전히 건조해진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뿌리까지 충분히 적셔주기
화분의 모든 흙이 적셔질 때까지 충분히 관수해야 합니다.
- 잎사귀로 판단하기
웅동자의 잎사귀가 시들거나 줄기가 약해져 보인다면, 식물이 수분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일 때 물 주기를 한다면 웅동자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3. 씨앗 번식
웅동자는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이 꽃에서 씨앗을 얻어 새로운 식물을 기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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