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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키우기

곰 발바닥 닮은 웅동자 번식 - 삽목 성공한 후기

by me2woo 2023. 8. 31.

웅동자 Cotyledon tomentosa는 일반적으로 "Bear's Paw"라고 불리는 다육이로 우리나라에서는 웅동자로 불립니다. 정말 첫눈에 곰 발바닥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모습입니다. 웅동자는 아래와 같은 여러 방법으로 번식할 수 있는데요, 드디어 삽목에 성공했습니다.

 

썸네일
Cotyledon tomentosa (Bear's Paw) 번식 방법

 

1. 잎삽목

웅동자의 잎을 신중하게 분리한 후 건조시킵니다. 상처가 완전히 말랐을 때(대개 며칠 내로) 흙 위에 올려두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위의 방법으로 여러번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뿌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웅동자를 만나 대품으로 키운 지 7년 차이지만 단 한 번도 뿌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잎뿌리
칼란디바 잎 뿌리

 

위 사진과 같이 갈란디바의 잎은 다 시들어가는 잎들에서 뿌리가 숨풍숨풍 잘 나오지만 웅동자의 잎에서는 뿌리가 나오기도 전에 잎이 무르고 시들어버립니다. 

웅동자 성장과정링크

 

2. 줄기삽목

줄기의 일부를 잘라내어 마찬가지로 건조시킨 후 흙에 꽂아두면 새로운 식물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웅동자 삽목
웅동자 삽목

 

웅동자의 줄기 중 적당히 가지치기 해줄 곳을 정한 후 줄기를 잘라 흙에 바로 꽂아줍니다. 말리는 과정이 없었습니다. 줄기의 자른 단면을 말리지 않고 바로 꽂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늘도 아니고 땡볕에 놔뒀더니 삽목 성공입니다.

 

 

 

웅동자
웅동자

 

작은 화분에서 뜨거운 여름을 잘 보내고 보니 뿌리가 잘 내린 듯하여 조금 큰 화분에 분갈이를 시도합니다.

 

웅동자 뿌리
웅동자 뿌리

 

작은 화분에서 웅동자를 조심스레 뽑아보이 뿌리가 한가득입니다. 과거에 잎꽂이 번식 실패의 고민들이 한 번에 해결된 기분입니다. 한 여름동안 뿌리를 열심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웅동자 분갈이 완성
웅동자 분갈이 완성

 

토분이 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대로 작은 화분에 분갈이를 완성했습니다. 저는 시중에 파는 분갈이 배양토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웅동자는 물주기가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잎으로 물부족을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 물 주기를 해주면 건강하게 자랍니다. 물이 고플 때는 탱탱하던 잎이 생기 없이 말랑말랑해지고 쪼그라든 모습입니다. 

 

 

웅동자는 대부분의 다육이와 마찬가지로 과습에 매우 민감합니다. 웅동자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물주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흙이 완전히 건조할 때까지 기다리기

물을 주기 전에 반드시 흙이 완전히 건조해진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뿌리까지 충분히 적셔주기

화분의 모든 흙이 적셔질 때까지 충분히 관수해야 합니다.

- 잎사귀로 판단하기

웅동자의 잎사귀가 시들거나 줄기가 약해져 보인다면, 식물이 수분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일 때 물 주기를 한다면 웅동자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3. 씨앗 번식

웅동자는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이 꽃에서 씨앗을 얻어 새로운 식물을 기를 수도 있습니다.

 

웅동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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